[한경속보]신세계 이마트가 고등어 오징어 단호박 등 농수산물을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 17일부터 전국 135개 점포에서 국내산 시세 대배 20~30% 싸게 판다.이상기온 등의 국내산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물량도 부족하자 소비자들에계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대체 상품을 수입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마트는 일반 고등어의 두배 크기인 캐나다산 자반고등어(800g·1손)를 100t 가량 들여와 5500원에 판매한다.국내산 고등어는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30% 이상 줄었고 400g 이상 크기의 고등어는 80% 가량 감소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국내산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획량이 감소한 냉동 오징어(150g)도 국내 최초로 대만에서 165t을 직송하여,마리당 740원에 판다.이 상품의 원양 산지는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지역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산 선동오징어와 동일하다.뉴질랜드산 단호박(1.3㎏)도 15만통을 들여와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한 1980원,미국산 네이블오렌지(5개)는 20% 싼 44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초 뉴질랜드 청정우를 첫 수입해 척롤(목심) 100g을 1780원,기존에 소량 운영하던 수입 돼지고기 물량도 최근 세배 늘려 미국산 냉장 삼겹살(100g)을 1250원,프랑스산 냉동 삼겹살(100g)을 730원에 각각 팔고 있다.이태경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최근 이상기온,구제역 등으로 국산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가격이 오른 신선식품 위주로 해외 소싱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