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간 1000여명 정착

브라질 정부가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난민 자격 부여를 중단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전날부터 페루를 거쳐 브라질로 유입되는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난민 자격 심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북서부 아크레 주 브라질레이아 시와 아마조나스 주 타바칭가 시에 머무는 70여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브라질 입국을 거부당한 상태다.

아이티에서 지난해 1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브라질 입국을 시도한 아이티인은 1천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817명은 아마조나스 주, 207명은 아크레 주에 정착했고 나머지는 페루 및 볼리비아로 향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이티 재건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나 계속 밀려드는 아이티인들을 수용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아이티인들의 이주를 돕는 브라질 가톨릭계는 "합법적인 거주 자격을 부여받았더라도 직업을 구하지 못해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