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부근 빌딩에 설치된 ‘국가부채시계(TheNationalDebtClock)’가 14일 총부채 14조694억달러, 가계당 부채 11만90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012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향후 10년간 부채 1조1000억달러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첨단기술 관련 파상공세에 중국도 희귀광물 수출 통제를 전격 실시했다. 중국은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차단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보복으로 미국에 대한 갈륨과 게르마늄(저마늄) 안티모니(안티몬)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은 세계 갈륨 공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 안티모니 공급의 약 48%를 점유한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됐던 희귀광물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미국과 호주 등의 희귀 광물 생산 기업들은 국가 보조금 지원 등을 받아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생산기업들을 꼽아봤다. 갈륨 게르마늄 등 외에도 중국은 작년부터 흑연과 네오디뮴 등에 관련한 규제를 시작했고, 디스프로슘 등 다른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련소에서 나오는 갈륨과 게르마늄갈륨은 녹는점이 30℃밖에 안 되는 광택 있는 금속으로, 아연 광석이나 보크사이트(bauxite)에 갈륨 화합물 형태로 포함돼 있다. 반도체나 전자 소재를 만드는 데 필수 원자재다. 게르마늄도 구리, 납, 아연 등의 광석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산출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적외선 광학계, 고분자 중합 촉매, 전자 및 태양전지 생산에 사용된다.갈륨과 게르마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네덜란드 니르스타(Nyrstar)가 꼽힌다. 니르스타의 미국 테네시주 아연 제련소에서 갈륨과 게르마늄을 생산한다. 미국 본토에서 갈륨과 게르마늄을 전자 제조업에 적합한 등급으로 추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설이다. 이 회사의 모기업 트라피구라는 이곳에서 연간 40톤(t)의 갈륨과 30t의 게르마늄을 생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NATO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8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당선은 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서는 현재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취임 당일 출생 시민권 제도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생 시민권 제도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그는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율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터뷰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진행됐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 아사드 일가의 독재가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해외 도피로 막을 내렸다. 환희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재 정권의 몰락을 반겼다.수년간 반군이 통치해 온 북서부 지역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동시에 그동안 아사드 정권의 탄압에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그간 아사드 정권의 본거지였다가 간밤에 통제권을 반군에 내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광장에 나와 막 진입한 반군을 환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반군이 점령한 이들리브주를 비롯해 시리아 북서부 지역 주민들은 이날 들려온 반군의 다마스쿠스 진입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지역 기자 아흐메드 알마실마니는 이날 알아사드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코니로 뛰쳐나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내전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다른 주민 에만 와드도 NYT에 눈물을 참는 목소리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하며 감격했다. 다마스쿠스 출신으로 내전 발발 이후 북서부로 피란을 왔다는 그는 "우리의 자유가 돌아왔다"면서 "13년간의 지배, 13년간의 피란이었다"고 말했다.이들은 동시에 내전과 아사드 정권의 탄압으로 목숨을 잃거나 수감돼 연락이 끊긴 이들을 떠올리며 슬퍼했다고 NYT는 전했다.반군이 탈환한 지역에서 석방한 아사드 정권의 죄수들 명단을 살피며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의 이름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영국 BBC는 거리에는 평소처럼 차들이 다녔으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