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단연 화두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Inflation)에 이어 '피쉬플레이션'(Fishieries+Inflation)도 등장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차이나플레이션'도 다시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15일 '피쉬플레이션이 온다'는 보고서를 내 놨다. 이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애그플레이션으로 불리는 글로벌 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런 가격 상승세가 땅 위 이야기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바다속 수산물 가격 역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피쉬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FAO가 남획과 지구 온난화, 수산물 소비 급증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로 수산물 부족이 초래할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며 2015년에는 약 1000만t의 수산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1월 중국 물가지수 발표로 차이나플레이션도 다시 증시의 연관검색어가 되고 있다.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4.9%로 지난해 12월(4.6%)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지만 시장 기대치(5.4%)는 밑돌았다.

그러나 중국의 물가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차이나플레이션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최소 2차례 정도 중국의 정책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며 "소위 차이나플레이션 압력 지속은 국내 물가에도 당분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나플레이션은 중국(China)과 인플레이션(Inflaion)의 합성어로 중국의 물가상승이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