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가 손잡고 만든 윈도폰7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MS·노키아, 윈도폰7 스마트폰 연내 출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노키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발머 CEO는 올해 안에 MS의 소프트웨어와 노키아의 하드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 구글 등에 한발 뒤처진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노키아의 하드웨어 및 산업용 디자인 개발 능력과 MS의 윈도 OS 및 소프트웨어를 결합,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MS의 윈도폰7은 출시 두 달 만에 2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과 2만8000명의 개발자들을 갖췄다고 발머 CEO는 소개했다.

그는 윈도폰7이 노키아 외에도 삼성전자LG전자, HTC 등 단말기 제조업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과 윈도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폰7 스마트폰은 현재 전 세계 30개국의 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 중이다.

이 자리에서 발머 CEO는 오는 3월과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윈도폰7의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일부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

우선 연내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모바일을 탑재하고 협력사(서드파티) 앱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 오피스 문서 작성·저장 기능 등을 쓸 수 있는 윈도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드 프로그램을 탑재할 예정이다.

피플 허브를 통해서는 단문메세지서비스인 '트위터'와 직접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윈도폰 7 개발을 총괄하는 조 벨피오레 MS 부사장은 윈도폰7 단말기를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Xbox) 360의 동작인식기기인 키넥트와 연동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엑스박스와의 연동은 현재 개발 단계로, 향후 윈도폰7을 중심으로 콘솔과 모바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연동과 결합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