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방송에서 길에게 언성을 높인 것과 관련해 김태호 PD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MBC '무한도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원하는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들 특집'을 방송했다.

멤버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실력을 겨룬 후 마지막 미션으로 '깃발 뽑기'를 진행했다.

총 160m에 이르는 거리와 경사 50도가 넘는 구간이 2/3인 험난한 스키점프대에 유재석이 가장 먼저 올랐다.

멤버 하하와 노홍철이 뒤를 이었고, 정준하와 박명수도 몇 번의 실패 끝에 정상에 올랐지만 마지막 남은 길은 아이젠이 문제가 생긴 듯 머뭇거렸다.

이런 길의 모습을 본 유재석은 길이 멈춘 곳까지 간 뒤 자신의 아이젠을 벗어줬다.

다시 아이젠을 받기 위해 출발지까지 간 유재석은 아이젠을 착용한 뒤 먼저 올라갈 것을 권했지만 길은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유재석은 길에게 "안 떨어지니까 빨리 잡아! 너 왜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 빨리 가!"라며 호통을 치기도 하고, 길이 힘들어 할 때마다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길은 유재석을 의지해 정상과 연결된 줄을 잡을 수 있었고 덕분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두 스키점프대 등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에 김태호 PD는 한 매체를 통해 "유재석이 버럭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적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결정한 것에 대해 놀라운 추진력을 보인다. 이번 버럭도 단순히 화를 내는 모습으로 해석할 순 없다. 추진력이 드러난 것이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호통을 치면서까지 동생(길)을 챙기는 유재석의 모습에 "감동적이다" "리더십이 돋보였다"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