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8조4501억원으로,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2009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광고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아공월드컵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기업의 광고비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그동안 광고비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07년의 7조9896억원이었다.

매체별 광고시장 규모는 신문이 1조6438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올랐다.지상파TV는 1조9307억원으로 작년보다 15.5% 증가했다.케이블TV는 9649억원으로 ‘슈퍼스타K’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23.8% 성장했다.인터넷 광고시장은 24.5% 증가한 1조5470억원,옥외광고 시장은 19.9% 늘어난 7494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증권 △컴퓨터·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화장품·보건용품 △패션 업종이 경기 회복세에 따라 광고비 지출을 늘리며 상위 6개 업종을 형성했다.반면 건설·건재·부동산은 24.3% 줄어들었고 관공서·단체와 유통도 각각 7.1%와 4.6%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시장을 지난해보다 1.5~3.5% 증가한 8조5700억~8조75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규제완화,민영 미디어렙 및 종합편성채널 도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겠지만,물가상승과 낮은 경제성장률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감안한 것이다.매체 중에는 인터넷,업종별로는 금융 정보통신 자동차 업종의 광고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