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첫 다큐 내레이션 도전에 합격점을 받았다.

정형돈은 11일 방송된 'MBC 스페셜'-'일곱살 인생'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일곱 살 주인공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말투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완벽한 내레이터로 변신했다. 일곱살 아이들이 웃을 때는 같이 웃고, 아이들이 눈물 흘리는 대목에선 함께 눈물지으며 목이 메기도 했다.

10일 녹음을 마친 정형돈은 "무한도전 녹화보다 더 어렵다. 처음 내레이션 제의를 받고 난 뒤 '발음이 안 좋기로 유명한데 왜 나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난 MBC 북극의 눈물부터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등 눈물 시리즈는 다 본 다큐 마니아다. 그런 내게 다큐 내레이션 참여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상환 PD는 "주인공 민호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겹치는 이가 바로 정형돈"이라며 "사투리를 쓰긴 하지만 전달력도 좋고 장난스런 말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일곱 살 아이들을 잘 대변해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댜큐에서도 정형돈의 미친존재감이 드러났다",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내레이션도 잘 하는 듯"등 호평을 보냈다.

한편, '일곱살 인생' 은 일곱살 아이들도 어른들과 같은 희로애락을 가지고 있으며, 기쁨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일곱 살 아이들의 입장에서 살펴봄으로써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기획의도에서 제작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