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단 50여년 역사상 최초..내달 1일 '갈라'서도 공연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이 50여년(1962년 창단) 역사상 최초로 전회 전석 매진됐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올리는 첫 작품인 '지젤'의 5차례 공연 티켓이 공연을 2주나 앞둔 10일 오후 매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26일은 2차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좌석이 3층석까지 오픈돼 회당 1천580석 규모로 판매됐다.

이번에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는 국내 초연되는 이 작품은 안무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과 의상 등 연출 전체를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하던 그대로 들여오는 것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프랑스에서 초청돼 마지막날인 27일 무대에 오르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왈(수석무용수) 라에티시아 퓌졸과 마티유 가니오의 공연은 한 달 전부터 이미 90% 이상의 티켓이 팔려나가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발레단 측은 티켓을 미처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의 구매 문의와 앙코르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4층석(350석, 5천원) 티켓을 추가로 오픈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관객들에게는 3월 1일 오후 5시에 공연하는 '스프링 스페셜 갈라'를 추천하고 있다.

이 갈라 공연에서도 2부에서 '지젤'의 2막을 공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공연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왈 한 쌍이 지젤과 알브레히트역을 맡고 국립발레단의 실력파 무용수들이 다른 주역을 맡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 지휘도 이탈리아에서 초청된 발레 전문 지휘자 마르지오 콘티가 맡는다.

아울러 갈라 공연의 1부에는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들(김지영ㆍ김현웅ㆍ이동훈ㆍ김리회ㆍ박슬기ㆍ정영재ㆍ이은원)이 총출동해 '스파르타쿠스'와 '해적' '탈리스만' '라 실피드' '파키타' 등 5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15분가량씩 보여준다.

특히 '스파르타쿠스'는 발레사에서 남성군무 장면 중 최고로 꼽히는 '아피아가도'를 보여주고 '해적'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기술이 뛰어난 무용수)으로 꼽히는 김지영이 자신의 주특기를 김현웅, 이동훈과 함께 화려한 3인무로 꾸민다.

'탈리스만'은 정영재가 김리회와 함께 지난해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대회 사상 최초 10점 만점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파드되(2인무) 장면을 다시 보여준다.

이번 갈라는 친절한 해설도 곁들여진다.

KBS1 FM '가정음악' 진행자로 유명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가 각 작품에 대한 뒷얘기와 음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려줄 예정이다.

갈라공연 직후에는 내한한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왈을 비롯해 주역무용수들의 팬사인회도 열린다.

갈라공연 역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5천~10만원. 문의 ☎02-580-1300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