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일본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무라이 채권 200억엔(2700억원 상당)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1년 6월 만기의 경우 엔화 스왑금리에 1.33%를 가산하고, 2년 만기는 1.4%를 더하게 된다.사무라이 채권은 일본 금융시장에서 해외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으로,지금까지 국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주로 발행해왔다.

 부산은행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은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국내 시중은행 수준의 대외신인도를 인증받은 것으로, 국내보다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윤용진 부산은행 자본시장 본부장은 “지난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연평도 사태 이후 북한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차례 연기했다”며 “그러나 이번 투자자 모집에서 발행물량보다 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이 몰리는 등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달 17일 입금되는 발행대금을 부산과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입 지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