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로 예정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폐지되면 직장인 가운데 40% 정도가 감세 혜택을 받지 못해 내년부터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의 2009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 1425만112명 중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에 의한 세금 감면 혜택을 본 직장인은 568만6959명으로 39.9%를 차지했다. 이들이 받은 소득공제 금액은 13조351억5000만원에 달했다. 2007년의 경우 직장인 538만5390명이 9조649억5000만원의 소득을 공제받은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수혜자는 5.6%(30만1569명),소득공제액은 43.8%(3조9702억원) 늘었다.

2009년에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를 통해 세금을 줄인 568만6959명 가운데 총급여 2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4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26.0% △1000만원 초과~2000만원 이하 14.0% △6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11.5% △8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3.9% △1억원 초과 2.3% △1000만원 이하 0.2% 등이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폐지될 경우 내년 직장인들의 세부담액은 1조1818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