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500원으로 올리려는 KBS 안에 대한 국회 승인 절차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실무진의 검토안을 보고받고 논의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KBS 경영진의 입장을 청취한 후 검토의견을 내기로 했다. KBS 이사회가 지난해 11월 결정한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 의결로 확정되며 방통위는 25일까지 국회에 검토의견을 내야 한다.

상임위원들은 KBS 안에 대해 광고 축소가 전제돼 있지 않다는 점,프로그램 개선 계획이 미흡하다는 점,수신료 인상 이유로 제시한 향후 경영실적 전망이 부풀려졌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 의견을 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