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011년 1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58bp상승한 3.96%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 우려가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졌고,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금리 오름세가 지속됐다는 게 금투협 측 설명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든 것도 부담이 됐다.

반면 지난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bp 상승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은 장기금리가 소폭 상승,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베어플래트닝'이 나타났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해 일평균 거래량은 21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22조1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의 호황은 지속됐다. ABS(자산유동화증권)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의 경우 5조6000억원이 발행, 전달보다 발행규모가 1조9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