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8일 카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리고 '강력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나일론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카프로락탐'의 수급이 올해도 빡빡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카프로락탐의 수요는 40만t 늘어 전년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공급 증가율은 0.4%에 불과해,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2009년 85%에서 2010년 93%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도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 카프로락탐 생산공장의 가동률은 9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대규모 설비 보수가 예정돼 있어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기준 카프로락탐 가격은 t당 3300달러로 사상 최고가 수준"이라며 "수급 불안정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카프로락탐 생산 업체인 카프로의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35.3%나 더 많은 2077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전년 대비 85.4% 증가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올 1분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65%, 전분기 대비 143% 증가한 53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실적 추정치는 카프로락탐의 연간 평균가격을 t당 3250달러로 가정한데 따른 것이므로, 가격이 더 올라갈 경우 실적 또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