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창준의 파워대담] 스캇 브라운 美 상원의원 "이집트發 중동 모랫바람, 아시아로 불 수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집트 사태'서 北ㆍ中은 교훈 얻어야
    한ㆍ미 FTA 법안 제출되면 비준에 최선 다할 것
    민주당에 협조한다고 지도부 '압박' 받은 적 없어

    미국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스캇 브라운 의원은 "중동 바람이 아시아로 불어올 수도 있다"면서 "북한과 중국이 이집트의 (정권 붕괴 위기)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워싱턴의 상원 러셀빌딩 의원실에서 김창준 한국경제신문 고문(전 미 연방하원의원 · 사진)과 가진 '파워대담'을 통해서다. 차세대 공화당 대선주자 후보로도 꼽히는 브라운 의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고문이 질의를 하고 브라운 의원이 대답하는 형식이다.

    ▼북핵 문제에 대한 상원의 입장은.

    "개인적으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 의지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하길 권한다. 북한도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길 원하지 않나. 그러면 한반도 긴장이 한결 완화될 수 있다. 북한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봐야 한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적극 행사하지 않으면 동북아에서 미군을 재배치하겠다며 경고했다는 내용이다. 중국 압박을 위한 한국 내 미군 증원과 증강이 가능할까.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나도 중국이 보다 영향력을 행사해주길 바라고 있다. 북한이 핵 보유와 핵 확산으로 주변 지역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문제아가 아니라 평화적인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중재하고 협상해주길 희망한다. "

    ▼효과적으로 중국을 설득할 방법은.

    "중국이 북핵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주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집트 등 중동 상황이 아시아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 "

    ▼그런 면에서 중동 사태는 북한과 중국에 교훈이 될 텐데….

    "그렇다. "

    ▼하지만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일보다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그렇게 되도록 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 이집트 사태를 통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언제 비준될 것으로 예상하나.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는 미 · 콜롬비아,미 · 파나마 FTA를 포함한 3개 이행법안을 같이 처리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행법안을 제출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 법안이 제출되면 나도 (비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지난해 금융감독개혁 법안 등 주요 표결 과정에서 대다수 공화당 의원들과 달리 중도적이고 타협적인 입장을 취해 법안 통과를 많이 도왔다. 지도부로부터 타협적이고 중도적이라는 압력은 받지 않았나.

    "공화당 지도부가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 난 오바마 대통령,공화당 민주당 지도부와도 만난다. 중요한 것은 당리당략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다. 언제든지 만나 공통점을 찾아나갈 것이다. 미국을 전진시키는 게 내가 할 일이다. "

    ▼중소기업위원회 소속이기도 한데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규제를 완화해야 하고 법인세도 인하해야 한다. 일본은 최근 법인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세계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래 가지고선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을 하기 어렵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이행으로 지원해야 한다. "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국방비 삭감까지 논의할 것으로 안다.

    "모든 안을 올려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구체적인 삭감폭이 논의될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

    ▼대선 출마에 관심이 있다는데.

    "라이언스클럽 회장이나 국제로터리클럽 회장 말인가?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 현재 재선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다. 지역구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게 과제다. 실업률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 "

    ▼1년 전 민주당의 철옹성인 매사추세츠주 선거에서 역전승한 비결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통 분모를 찾는 선거전략이 통했다고 분석한다. 워싱턴의 기존 정치에 유권자들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나를 선택해 경제,세금,재정지출,안보 등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과 경고를 표시했다. "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이번 봄에 가볼 생각이다. "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당정 "집값 과열 긴장"…연말연초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의 후속 과제로 추진하는 주택 공급 방안 등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협의를 상당 부분 진행해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

    2. 2

      "주택공급, 실망않는 수준 발표…보유·거래세 개편은 신중 접근"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은 21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부동산, 세제, 구조개혁, 균형 발전, 규제 완화 등 경제 현안 전반의 소신을 밝혔다. 조만간 발표할 정부 주택 공급대책에 대해선 “시장이 실망...

    3. 3

      3년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李 집무실, 비서동에"

      대통령실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한 청와대 이전 작업을 오는 28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각 수석·비서관실은 단계별로 청와대 이전에 나서고 있는데, 25일 전후로 작업이 대부분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