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낮아졌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11개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이달 들어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인상하지 않았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과 비슷한 상품인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매달 초 공표된다.

삼성생명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지난달과 같은 연 4.9%였으며 교보생명도 연 4.9%로 변함이 없었다. 신한 알리안츠 AIA 녹십자 우리아비바 동부 미래에셋 하나HSBC생명 등도 공시이율을 올리지 않았다. 대한생명은 오히려 지난달 연 5.0%에서 이달 연 4.9%로 공시이율을 낮췄다. 보험사 관계자는 "공시이율은 국고채 회사채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반영해 만들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바로 공시이율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