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신입사원들에게 기본교육 외에 연구 · 개발(R&D) 재무 회계 마케팅 등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해 2~8주간의 집중 직무 역량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역량을 높여 신입사원들의 업무 성과를 조속히 높이자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 신입사원들은 2개월간 마케팅 판매 구매 생산 등 전반의 업무를 경험하면서 사업 전체를 이해하는데 집중하는 기본교육만 받아 왔다. 회사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올초 설정한 '패스트(fast),스트롱(strong),스마트(smart)'라는 슬로건에 맞춰 신입사원을 책임감 있고 똑똑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 체계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본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AE사업본부(에어컨사업 등 담당)는 각 연구소와 연계해 R&D 분야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신입 R&D 베이직(Basic)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통 이론 교육과 연구소별 실습을 병행해 신입사원들의 R&D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HE사업본부(TV사업 담당)는 신입사원 스스로 자신의 교육 과정 및 수료식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DIY 수료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을 배양하자는 취지다.

HA사업본부(가전사업 담당)는 '자기성장 과정' 프로그램 대상을 종전 신입사원에서 올해부터 1년차 사원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배들이 신입 및 1년차 사원들에게 회사 생활 요령,업무 및 경력관리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MC사업본부(휴대폰사업 담당)는 전사 교육 프로그램인 '리드 마이셀프(Lead Myself)'를 특화시켜 신입사원들에게 교육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이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키울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을 갖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