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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연초부터 물가급등, 앞으로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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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폭등세를 보여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에 결국 4%대를 넘어섰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올라섰다. 1월 물가 급등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한파와 구제역,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국제가격 상승 등 공급 측면의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배추와 파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폭등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보다 30.2%나 급등했고 전월에 비해서도 2.6%나 올랐다. 더욱이 공업제품 가격은 4.3%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서비스 가격도 2.2% 상승,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농수산물에서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집트 정정불안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95달러에 육박,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 원유(WTI)도 배럴당 92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도 다시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동향은 1~2주 안에 국내 물가에 반영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5%포인트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물가도 급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물가상승세가 구조적인 측면에 기인함으로써 당분간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한파,구제역,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쪽의 인상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 어렵고 4월 이후 공급 애로가 해소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인플레가 최소한 두세 달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 중 3.7%로 전달보다 0.4%포인트 급등,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물가상승과의 악순환을 통해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담합 사재기 등 불공정거래나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언급한 유류세나 관세 등 관련 세금도 어차피 내릴 것이라면 가급적 신속하게 인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가관리는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기민하고 효율적인 정부의 대응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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