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투자심리가 당분간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79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가 박재석 연구원은 "LG유플러스(LGU+)는 4분기에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추정치(140억원)와 시장의 예상치(727억원)를 벗어난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경쟁 상황 완화로 경쟁사들의 마케팅비용이 감소한 반면, LGU+의 마케팅비용은 4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요금제 구조 개편 이후 스마트폰의 인당확보비용이 피처폰에 역전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LGU+의 피처폰 집중 전략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LGU+는 2010년말 스마트폰 비중이 6%에 불과해 ARPU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전체 ARPU 전년대비 3.0% 감소)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LTE 네트워크의 전국망 구축이 2012년말로 예상돼 동기식(CDMA) 단말 공급상 겪어 왔던 규모의 비경제 해소와 단말 경쟁력 강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올해 LGU+의 영업이익은 5242억원으로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2013년 단일 접속료율 도입 전까지 접속손익의 지속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