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5거래일 만에 112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123원에 개장, 큰 변동없이 오전 10시 8분 현재 1123.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4일(종가 1121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서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 이상 떨어졌으며, 국제 유가는 4%가량 폭등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주는 등 변동성 역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는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 이상 떨어진 2073선에 거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2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1.5%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8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1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