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강점이 있는 보험사 계열 운용사로서 채권형펀드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3대 생보사의 하나인 교보생명과 프랑스 보험금융기업 악사그룹의 자회사인 악사자산운용이 대주주다.

교보악사운용의 채권펀드 운용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3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대표 펀드인 '교보악사투모로우 장기우량 채권펀드'는 규모가 1조2000억원으로 국내 공모 채권형펀드 중 가장 크다. 1년 미만 단기 채권형펀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국내 펀드시장에서 예외적으로 평균 만기 3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에 주로 투자해 대표적인 장기 채권형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이 펀드는 국고채 통안채 등 국공채와 신용등급 AA+ 이상인 은행채,A+ 이상인 회사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단기 금리변동 예상에 따른 베팅을 자제하고 장기 목표 듀레이션(채권만기)을 일정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장기 · 안정적인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매년 수익률도 양호하다.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7.89%로,국내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6.80%)을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2006년 9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26.50%에 이른다. 이 펀드가 다른 채권형 펀드와 달리 장기 듀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변액보험 등을 통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