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왜 충청도 밀어주나" 호남 의원들 반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주당 내 지역갈등 심화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놓고도 민주당 내 호남 충청권 의원들이 얼굴을 붉혔다. 2월 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1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영진 의원(광주 서구을)이 과학벨트 충청 유치 당론에 반발하는 공개발언에 나서자 충청권 의원들이 "비공개로 하라"고 제지했고 김 의원이 다시 "이해 당사자가 그러면 안 되죠"라며 맞받아치며 일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교과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은 보다 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의원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5개 지역이 경쟁하고 있는데 당론으로 충청 지역을 지목해 밀어주는 게 옳은 것이냐.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광주광역시의 과학벨트 유치에 적극적인 김 의원이 충청권으로 결정한 당론에 공개 반기를 든 것이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병석 의원은 "국제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선거공약일 뿐 아니라 정부의 입지 종합 검토에서도 모두 1등이 충청권이었고 당론도 이미 결정됐는데 이런 비생산적 논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등원결정을 둘러싼 난상토론을 예상했던 박지원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논쟁이 확산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주제를 등원 결정에 한정하고 비공개회의로 전환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병석 의원은 "국제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선거공약일 뿐 아니라 정부의 입지 종합 검토에서도 모두 1등이 충청권이었고 당론도 이미 결정됐는데 이런 비생산적 논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등원결정을 둘러싼 난상토론을 예상했던 박지원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논쟁이 확산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주제를 등원 결정에 한정하고 비공개회의로 전환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