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내륙공단인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공단 조성 40년 만에 대규모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구미시는 구미디지털산업집적지구,국가5공단의 '구미하이테크밸리','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조성공사,노후화된 1공단에 대한 리모델링사업 등이 올해 본격화되면서 구미공단의 면적이 2015년까지 70% 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산동면 일대 624만㎡에 1조2390억원을 투자해 '구미디지털산업집적지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곳엔 차세대 모바일 연구 · 개발(R&D)센터와 글로벌 융합기술원,글로벌 정보기술(IT)전문대학원,IT타운 등을 만들고 기존 기업과 연계된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가5공단인 '구미하이테크밸리'는 컴퓨터 및 반도체 등 전자산업체에 공장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해평 · 산동면 일대 934만㎡에 1조8082억원이 투자돼 조성에 들어간다.

다음 달 말까지 보상작업을 마치고 2014년까지 조성 완료 예정인데 2013년부터 용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13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국가산단 확장단지는 기존 구미산단에 인접한 산동면 옥계동 일대 246만㎡에 총 8778억원을 투자해 조성된다. 기존 공단과는 달리 주거와 상업 지원기능 위주로 만들고 산업용지 비율은 10%대로 줄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제조업 위주로 구성된 구미공단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2015년 완공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승인을 받은 '1공단 리모델링'사업도 올해 시작된다. 1단계 시범사업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 36만5000㎡에 2013년까지 3500억원을 투자해 첨단산업 집적화단지,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생산단지를 만들고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1공단 구조고도화 사업대상지구는 모두 213만㎡로 총 사업비가 1조91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 및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구미국가산단의 면적이 현재 2490만㎡에서 4294만㎡로 72%나 늘어나고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첨단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공단조성과 리모델링 사업 및 공단 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연내 국내외 글로벌 기업 10개사로부터 3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