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베이너 하원의장에 골프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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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화 위해…성사 여부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과 '소통 강화'를 위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골프회동을 갖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29일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제1인자인 베이너 의장과 골프 라운딩을 가질 용의가 있으며 가능성도 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여야가 다른 점이 없다면 두 개의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설령 거의 모든 일에서 서로 이견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에는 협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액설로드 고문은 그러나 "그런 일도 신뢰와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고선 이룰 수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자신보다 핸디캡이 훨씬 낮은 사람과 골프를 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계 진전을 시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왼손잡이인 오바마 대통령은 농구뿐 아니라 골프도 상당히 좋아하며 핸디캡은 14 수준이다. 골프를 매우 잘 치는 베이너 의장은 핸디캡 8을 자랑하는 실력파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선의 상원의원 출신이고,베이너 의장은 하원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다. 워싱턴 정계는 두 사람이 각별히 돈독할 것도,그렇다고 소원할 것도 없는 사이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두 사람의 골프 라운딩이 성사된다면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법 개혁 등 자신의 국정 과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현실적인 힘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베이너 의장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절실하다. 다만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백악관 참모진 및 각료들과 라운딩을 주로 해왔다"며 "나하고 라운딩이 성사되겠느냐"며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 도중 "아버지가 일하는 바에서 마루를 닦던 사람을 하원의장이 되게 한 게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하자 베이너 의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29일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제1인자인 베이너 의장과 골프 라운딩을 가질 용의가 있으며 가능성도 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여야가 다른 점이 없다면 두 개의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설령 거의 모든 일에서 서로 이견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에는 협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액설로드 고문은 그러나 "그런 일도 신뢰와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고선 이룰 수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자신보다 핸디캡이 훨씬 낮은 사람과 골프를 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계 진전을 시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왼손잡이인 오바마 대통령은 농구뿐 아니라 골프도 상당히 좋아하며 핸디캡은 14 수준이다. 골프를 매우 잘 치는 베이너 의장은 핸디캡 8을 자랑하는 실력파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선의 상원의원 출신이고,베이너 의장은 하원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다. 워싱턴 정계는 두 사람이 각별히 돈독할 것도,그렇다고 소원할 것도 없는 사이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두 사람의 골프 라운딩이 성사된다면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법 개혁 등 자신의 국정 과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현실적인 힘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베이너 의장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절실하다. 다만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백악관 참모진 및 각료들과 라운딩을 주로 해왔다"며 "나하고 라운딩이 성사되겠느냐"며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 도중 "아버지가 일하는 바에서 마루를 닦던 사람을 하원의장이 되게 한 게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하자 베이너 의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