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올해 10여건의 인사청문회를 소화해야 한다. '물갈이'에 가까운 사법부 인사 때문이다. 법사위 주변에선 "1년 내내 인사청문회만 할 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공석 중인 감사원장과 8월에 임기가 끝나는 검찰총장은 물론 올해 교체되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5명의 대법관,임기가 만료되거나 정년 퇴임하는 3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모두 청문회 대상이다.

이 중 법사위는 검찰총장과 3명의 헌법재판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을 맡는다. 지난주 박한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했던 법사위는 당장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이공현 헌법재판관의 후임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감사원장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은 따로 구성되는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담당하지만 인사청문특위도 여야 법사위원들이 주축이 돼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법사위원들은 '격무'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