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설 선물 'B2E 몰' 장사 짭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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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 전용 쇼핑몰 만들어 직원들이 원하는 선물 고르게…롯데·신세계百 수주 급증
롯데백화점 법인영업팀은 이달 중순 대형 증권사인 A사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공간을 '롯데백화점 법인몰'에 한시적으로 열었다. 이 회사 직원들은 별도로 부여받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통해 전용몰에 접속,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롯데백화점이 올려 놓은 60여개 선물세트 중에서 설 선물을 골랐다. A사는 작년 설에는 롯데백화점에서 1억원어치 선물을 일괄 구매해 직원들에게 나눠줬으나 올 설엔 온라인 거래를 통해 1억5000만원을 결제했다. 이 회사 구매담당자는 "직원들이 각자 필요한 선물을 고를 수 있고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이 특정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 'B2E(기업 · 임직원 간 거래)' 형태의 '스폿몰'이 명절 선물시즌의 새로운 상거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직원들에게 직접 선물을 고르게 해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유통업체들이 사이트를 만들어 주고 배송까지 일괄 처리해 주기 때문에 구매 편의성도 높일 수 있어서다. B2E몰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롯데닷컴,AK몰 등 종합쇼핑몰들이 선보인 스폿몰 방식을 선물시장의 강자인 백화점들이 채택하면서 업체별 거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B2E 스폿몰을 시범 운영해 A사 외에 저축은행 B사로부터 5000만원어치 선물을 수주했다. 강태석 법인영업팀 과장은 "해당 업체와 직원들의 반응이 모두 좋았다"며 "시스템을 보완해 올 추석 시즌부터는 이 분야 영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백화점업계에선 처음으로 B2E사업을 시작한 신세계백화점 법인사업부는 이번 설에 20개 기업의 스폿몰을 신세계몰에 열었다. 작년 설의 3개 기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 규모도 모두 27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구매액이 1억3500만원에 달했다.
롯데닷컴은 B2E를 통한 설 선물 매출이 작년 설에 비해 50% 증가했다. AK몰도 이번 설에 4개 기업의 전용몰을 통해 3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임직원이 아닌 자사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선물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B2G(기업 · 고객 간 거래)'몰도 등장했다. C은행은 이번 설 선물시즌에 신세계백화점과 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사의 우수 고객(VIP)들이 선물을 고를 수 있는 전용몰을 신세계몰에 개설했다.
신세계는 이 몰에 각종 식품 ·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비롯해 의류와 잡화,상품권까지 120여개 상품을 제안했다. 고상규 신세계백화점 법인영업담당 상무는 "선물 수요가 많은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B2E뿐만 아니라 B2G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구매 편리성과 선물 선택의 다양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법인 선물시장에서 온라인 거래 비중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B2E 몰
기업 · 임직원 간 거래(business to employee)용 쇼핑몰을 말한다.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선물하거나 여행 알선 등의 복지혜택을 주기 위해 개설하는 전용 쇼핑몰로'임직원 복지몰'로도 불린다. 기업은 근로자의 날,창립기념일 등에 임직원에게 이 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명절에 일정 기간 운영하는 'B2E 스폿몰'도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특정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 'B2E(기업 · 임직원 간 거래)' 형태의 '스폿몰'이 명절 선물시즌의 새로운 상거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직원들에게 직접 선물을 고르게 해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유통업체들이 사이트를 만들어 주고 배송까지 일괄 처리해 주기 때문에 구매 편의성도 높일 수 있어서다. B2E몰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롯데닷컴,AK몰 등 종합쇼핑몰들이 선보인 스폿몰 방식을 선물시장의 강자인 백화점들이 채택하면서 업체별 거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B2E 스폿몰을 시범 운영해 A사 외에 저축은행 B사로부터 5000만원어치 선물을 수주했다. 강태석 법인영업팀 과장은 "해당 업체와 직원들의 반응이 모두 좋았다"며 "시스템을 보완해 올 추석 시즌부터는 이 분야 영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백화점업계에선 처음으로 B2E사업을 시작한 신세계백화점 법인사업부는 이번 설에 20개 기업의 스폿몰을 신세계몰에 열었다. 작년 설의 3개 기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 규모도 모두 27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구매액이 1억3500만원에 달했다.
롯데닷컴은 B2E를 통한 설 선물 매출이 작년 설에 비해 50% 증가했다. AK몰도 이번 설에 4개 기업의 전용몰을 통해 3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임직원이 아닌 자사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선물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B2G(기업 · 고객 간 거래)'몰도 등장했다. C은행은 이번 설 선물시즌에 신세계백화점과 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사의 우수 고객(VIP)들이 선물을 고를 수 있는 전용몰을 신세계몰에 개설했다.
신세계는 이 몰에 각종 식품 ·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비롯해 의류와 잡화,상품권까지 120여개 상품을 제안했다. 고상규 신세계백화점 법인영업담당 상무는 "선물 수요가 많은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B2E뿐만 아니라 B2G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구매 편리성과 선물 선택의 다양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법인 선물시장에서 온라인 거래 비중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B2E 몰
기업 · 임직원 간 거래(business to employee)용 쇼핑몰을 말한다.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선물하거나 여행 알선 등의 복지혜택을 주기 위해 개설하는 전용 쇼핑몰로'임직원 복지몰'로도 불린다. 기업은 근로자의 날,창립기념일 등에 임직원에게 이 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명절에 일정 기간 운영하는 'B2E 스폿몰'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