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녹색파워…그린지수 편입3 인방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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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올들어 15% 넘게 급등
'녹색기업 인증' 공시 잇따라
재생에너지 수주도 본격화 전망
'녹색기업 인증' 공시 잇따라
재생에너지 수주도 본격화 전망
주식시장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태양광 선두 주자인 OCI LG전자 등 녹색 관련주들이 올 들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이들 종목을 편입한 '그린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나란히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녹색경영정보 관련 공시를 신설함에 따라 녹색기업 지정을 알리는 기업들의 공시도 속속 나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슈로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라며 "올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KRX그린지수 3인방 강세
거래소는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그린 ETF인 '타이거 그린'과 '그레이트 그린'을 27일 상장한다. 이는 거래소 녹색산업지수(KRX그린지수)를 추종하는 ETF로,LG전자 OCI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편입한다.
OCI가 올 들어 15.76%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3.39%) LG화학(3.07%) 등 지수 편입 상위 3개 종목 모두 코스피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녹색산업지수의 최근 1년간 상승률도 21.64%로 코스피지수를 1.68%포인트 앞섰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미뤄졌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교토의정서가 내년에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올해부터 '포스트 교토의정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녹색주가 관심이 끌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의 증설 발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OCI 현대중공업 등 대표주와 중소형주 가운데 태웅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후성 등을 추천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2년간 세계 태양광 시장이 37%,풍력 설치량은 4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색펀드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그린ETF나 직접 투자 외에 녹색펀드를 통해서도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녹색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26.65%로 국내 주식형 평균(24.15%)보다 2.50%포인트 높았다. 국내 녹색펀드는 2009년부터 출시가 본격화돼 현재 16개 펀드가 나와 있다.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A'가 1년간 수익률이 33.43%로 가장 높고,'NH-CA SK그룹녹색에너지A''트러스톤칭기스칸녹색성장A''마이다스그린SRI증권A1' 등도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낸 점은 긍정적"이라며 "산업성장과 실적 반영 기간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세제 혜택이 있는 녹색펀드 출시는 요원한 실정이다. 지난해 7월 사모로 설정된 '산은-KoFC제1호녹색인증사모(채권 혼합)'만 유일한 인증 펀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협소한 데다 녹색사업 시행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이 아닌 경우엔 편입할 수 없어 공모펀드 출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녹색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펀드의 경우 3000만원 한도에서 연 10%(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정환/김다운 기자 ceoseo@hankyung.com
한국거래소가 녹색경영정보 관련 공시를 신설함에 따라 녹색기업 지정을 알리는 기업들의 공시도 속속 나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슈로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라며 "올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KRX그린지수 3인방 강세
거래소는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그린 ETF인 '타이거 그린'과 '그레이트 그린'을 27일 상장한다. 이는 거래소 녹색산업지수(KRX그린지수)를 추종하는 ETF로,LG전자 OCI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편입한다.
OCI가 올 들어 15.76%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3.39%) LG화학(3.07%) 등 지수 편입 상위 3개 종목 모두 코스피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녹색산업지수의 최근 1년간 상승률도 21.64%로 코스피지수를 1.68%포인트 앞섰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미뤄졌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교토의정서가 내년에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올해부터 '포스트 교토의정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녹색주가 관심이 끌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의 증설 발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OCI 현대중공업 등 대표주와 중소형주 가운데 태웅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후성 등을 추천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2년간 세계 태양광 시장이 37%,풍력 설치량은 4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색펀드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그린ETF나 직접 투자 외에 녹색펀드를 통해서도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녹색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26.65%로 국내 주식형 평균(24.15%)보다 2.50%포인트 높았다. 국내 녹색펀드는 2009년부터 출시가 본격화돼 현재 16개 펀드가 나와 있다.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A'가 1년간 수익률이 33.43%로 가장 높고,'NH-CA SK그룹녹색에너지A''트러스톤칭기스칸녹색성장A''마이다스그린SRI증권A1' 등도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낸 점은 긍정적"이라며 "산업성장과 실적 반영 기간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세제 혜택이 있는 녹색펀드 출시는 요원한 실정이다. 지난해 7월 사모로 설정된 '산은-KoFC제1호녹색인증사모(채권 혼합)'만 유일한 인증 펀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협소한 데다 녹색사업 시행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이 아닌 경우엔 편입할 수 없어 공모펀드 출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녹색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펀드의 경우 3000만원 한도에서 연 10%(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정환/김다운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