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만에 1110원대 재진입…변동폭 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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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째 떨어지면서 1110원대로 복귀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118.1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19일 1110.3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장중 유로화 반등세를 이어가고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1110원대에 대한 부담감에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며 낙폭을 제한당했다. 이에 환율은 1116.6~1119.5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일중 변동폭 2.9원을 기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외 증시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며 "장중에는 국내 증시와 유로화 강세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일종가보다 1.5원 내린 1119.5원 출발한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장 내내 111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밤사이 1.36달러대를 회복한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중 한때는 1.368달러대까지 오르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도왔다. 지난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충격을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 유로화 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수요에 살짝 튀어오르며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가 오름폭을 반납한 부분도낙폭 축소를 거들었다.
변 연구원은 "강한 박스권을 형성한 서울환시는 한동안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듯하다"며 "이번 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을 지켜보며 미 달러화 약세 기조와 국내 증시의 랠리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1포인트(0.22%) 오른 2086.6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68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1분 현재 1.365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46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