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파이어니어] (6) "세계 100대 도시에 스크린골프 바람 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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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영찬 골프존 사장
올해 中 진출 …매출 30% 신장 목표
골프연습장·의류 등 사업 다각화
올해 中 진출 …매출 30% 신장 목표
골프연습장·의류 등 사업 다각화
국내 시뮬레이션(스크린)골프 분야 선두업체인 골프존의 김영찬 사장(65 · 사진)은 새해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청사진을 세운 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제품으로 골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골프연습장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게 핵심이다.
김 사장은 필드에 국한됐던 골프를 실내로 끌어들여 레저문화의 대변혁을 이끈 주인공이다. 그러나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랐다.
"골프존이 하는 일들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것이어서 다른 업체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해 이들 업체와 어떻게 소통할지,소통과 나눔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뒤늦게 시뮬레이션골프업계에 뛰어든 그는 업(業)의 개념을 '새로움과 즐거움을 창출한다는 것'으로 삼고 혁신을 주도했다. 시뮬레이션골프방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묶으면서 2위권이었던 골프존을 단번에 1위로 올려놓았다. 올해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계획이다.
"최근 나온 '골프존 리얼'은 맛보기 수준입니다. 상반기 중 페이드 드로 등의 구질을 제대로 읽어내는 비주얼센서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3년 전부터 백지 상태에서 설계에 나선 야심작이죠."
골프연습장 시장에도 뛰어든다. 상반기 중 골프연습장에 맞는 시뮬레이션골프 시스템을 선보여 연습장의 개념을 바꾸는 것.
그는 "골프연습장은 골퍼가 필드에 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미리 단련하는 곳"이라며 "디지털화된 상황에서 골프연습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골프레칭(골프+스트레칭),에티켓 캠페인,시니어투어 지원,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켰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시뮬레이션골프 전체 라운드 수 증가 속도를 감안해 시뮬레이션골프 시스템 판매대수를 조절할 생각이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올 시즌 매출 목표는 지난해(2010억원 추정)보다 30%가량 늘려 잡았고 해외 메이저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등 해외 사업도 본격화한다.
3월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스타벅스와 신세계의 결합처럼 해외 유수 기업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입니다. 시뮬레이션골프 종주국으로 세계 100대 도시에 골프존의 문화공간을 수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