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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외국인 판다고?…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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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2009년과 2010년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외국인의 힘이었다.

    때문에 외국인이 최근 국내 증시를 팔아치우자 지수가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진 게 사실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공격적으로 출회됐고 투신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이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연중 50%가 넘는 하락폭을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

    그러나 2007년에는 외국인 매물이 25조원 가량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30% 넘게 급등했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위험자산 축소나 펀더멘털 이상에 따른 '발빼기'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추세적 '팔자'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혹여 한국을 떠나더라도 외국인 매물을 국내 자금이 받아내면서 2008년보다는 2007년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국내 증시는 예전처럼 외국인의 매도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갈길을 가는 '쿨'(so cool)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한 이후 연일 팔고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친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

    21일 206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기관 매수로 상승하면서 25일 오전 2100선을 넘어서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여인은 매수 공백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외국인 매매동향이 위험자산 선호도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 기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의 매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의 긴축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부분, 지수 부담 등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내지 이탈을 발생시킬 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일부 자산가치 급락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는 실현성이 낮다"며 "현재 외국인 매도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차익실현과 짧은 전술적 대응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다음달 중순까지는 지속될 수도 있지만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유동성 유입이 외국인 매도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도세로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고 하반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다고 하더라고 이는 차익실현성"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560조원 가량의 시중 부동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연기금 등의 국내 주식 운용규모 확대, 랩어카운트 상품의 활성화 등 국내 유동성이 보강될 것"이라며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 차익 매물을 소화해 내는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고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도 풍부하다. 경기 회복 모멘텀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손을 털고 굳이 떠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팔고 있지만 돈이 되는 한국 증시로 외국인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외국인의 '엑소더스'로 지수가 급락하는 데 두렵다면 유동성의 힘과 체력 튼튼한 국내 증시를 좀 더 믿어봐도 될 듯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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