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하나투어에 대해 하반기 국적 항공사들의 여객기 도입 증가로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700원을 유지했다.

전날 하나투어 주가는 6%를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1개월 주가 역시 18.4%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A380’, ‘A330’ 등 여객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여행사에 지급했던 ‘항공권발권수수료’를 폐지하는 제로컴(Zero Com)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주가강세는 원활할 항공기 수급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간 하나투어는 항공기 좌석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기가 늘면 좌석공급이 증가하고, 이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하나투어의 단골손님들은 대한항공과 같은 국적기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로컴 정책 역시 하나투어와 같은 대형 여행사의 수익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행 중인 대한항공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수익성이 제로컴 이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한다"며 "비록 항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폐지되지만 ‘볼륨 인센티브(Volume Incentive)’라는 보상이 있고 여행사들이 소매점에 지급해야 할 커미션 부담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는 2011년 주가수익비율(P/E) 16.2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