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가적 전력난 해소에 힘을 보태기위해 하루 2시간씩 본사 난방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월말까지 한 달간 하루 최대 전력사용량 16만kW의 약 10%인 1만5000kW 이상을 줄이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게됐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측은 우선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매일 오전11시부터 12시, 오후5시부터 6시까지 본사 전 지역의 난방을 중단, 5000kW의 전력사용량을 감축키로 했다.

또 엔진 주조를 위해 가동 중인 6000kW 전기로(電氣爐) 5기와 1000kW 전기로 1기에는 피크시간 동안 용탕(熔湯, 쇳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전력만 공급한다. 전기로 가동제한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감소효과는 약 1만kW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매월 2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영상 안전교육 시간도 오후 1시에서 피크시간대인 오전 11로 옮기기로 했다.교육시간 동안 조업중단을 통해 3만kW의 전력사용량 감소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기위해서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김호성 상무(공통지원부문 총괄중역)는 “범국가적인 전력수급 비상상황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전력사용 감소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