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요 백화점들이 새해 첫 정기세일에서 강추위에 따른 겨울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 안팎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7~23일 진행한 세일기간 매출이 최근 1년간 개장한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첫 정기세일(8~24)에 비해 18.8% 증가했다.현대백화점도 19.7%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각각 20.7%와 23.1% 늘어났다.

상품군별로는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부문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매서운 추위가 세일기간 내내 이어지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가 잘 팔렸기 때문이다.롯데에서 모피가 44.6%,영패션의류가 40.3% 증가했고 현대에서는 영패션의류가 36.6%,스포츠의류가 35.5% 늘어나며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신세계에서도 모피가 44.4% 증가했고 온풍기 가습기 등 겨울 가전제품이 56.6% 급증했다.

작년보다 설이 빨라져 세일기간 후반에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것도 매출증가율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롯데에서 식품 매출이 63.6% 증가했고 현대와 신세계도 각각 40.6%와 65.6% 늘어났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상품구성(MD)운영팀장은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겨울옷들은 재고가 없어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이달 말까지는 의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