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생산인력의 고령화 사태에 대비해 ‘고령화 대책 노사공동연구팀’을 발족하기로 했다.(관련기사 본보 24일자 17면)

노사는 최근 열린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요구한 고령화 대책 노사공동연구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지역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노사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조합원의 평균 연령대는 현재 40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울산공장의 정년퇴직자만도 지난해 229명으로 처음으로 200명 선을 넘어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3년 38세였던 근로자 평균 연령이 현재 43세로 8년 새 5세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울산에서만 이르면 5년 안에 연간 1만명 규모의 대규모 퇴직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 고령화 대책 노사공동연구팀은 조합원의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노사는 이에앞서 노사협의회 전체 13개 안건 중 고령화 대책 노사공동연구팀 구성을 비롯해 전 공장 화장실 비데 500개 추가 설치, 사계절 휴양소 추가 확보, 사택 임대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및 체력단련 시설 추가설치 등 10개 안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심안건인 인원 충원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