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항공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신개념 TV가 출시되면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했다"며 "업체들이 신제품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항공운송을 이용해 경쟁사보다 빨리 시장을 선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4년 1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 46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양산된 이후 1년 간 항공운송을 이용한 TV 수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2009년 4월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지난해 2월의 3D TV가 각각 최초 출시된 후 판매가 인하 및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수개월 간 항공운송을 이용한 TV 수출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에 양산형 스마트 TV가 출시된다면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늘어난다고 해도 항공운송 물량은 올해부터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TV는 무게와 부피가 기타 정보기술(IT)제품 대비 월등히 크기 때문에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실적 기여도가 뛰어나다"며 "스마트 TV가 제때에 출시될 경우 항공운송업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연평도 포격 등으로 인한 여객 수 감소, 성과급 지급 등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소폭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