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연말에 비해 경기회복에 관해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4일 경제전문가 4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10명중 9명꼴로 올해 경제가 분기별로 연평균 3.2%-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지난 10월 조사 당시 2.5%-3.3%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또 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업률도 작년 12월의 9.4%에서 올 연말까지는 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기업들도 하반기까지 매달 2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지난 12월 자동차와 트럭 판매가 1년전에 비해 11.1% 증가하고, 연말 휴가시즌의 소매매출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5% 증가하고, 공장생산도 증가한 점 등을 지적했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기업들의 매출이 상당히 증가하고, 고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으며,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갈수록 증가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잰디는 올해 경제가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작년의 3% 성장 추정치 보다는 높게 전망했지만 과거 경기침체기 이후의 5-7%의 성장률에는 아직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