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3번째 임기나 마찬가지라고 빈정거렸다.

차기 대선의 공화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그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람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잇따라 들어가면서 클린턴이 권력을 얻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대통령직 임기가 "클린턴의 세번째 임기로 빠르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사람들이 오바마 팀에 합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진보적 지지층이 짜증스러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행정부를 보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반대하는데 쏟았던 좌파의 운동가들 중 한 명이 돼 보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라고 비꼬았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가 최근 새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되고, 백악관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에 클린턴 행정부 시절 NEC의장을 지낸 진 스펄링이 임명되는 등 최근 백악관에 새로 영입된 주요 인사들의 상당수가 클린턴 사단 소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