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산벌’의 거시기 이문식이 8년이 지난 후 거시기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문식은 2003년 영화 ‘황산벌’에서 백제의 거시기로 출연, 이후 2011년 ‘평양성’을 통해 거시기로 돌아왔다.

20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평양성’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식은 “‘황산벌’에 나왔던 김유신, 거시기가 또 등장한다는 점에서 ‘평양성’이 전작의 후속편이라는 점을 묵과할 수 없다. 따라서 더 큰 재미를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문식은 “그러나 거시기 입장에서만 본다면, 예전에 김유신, 계백의 싸움에서의 거시기와는 달리, 장군들의 이야기가 아닌 서민들을 대변하는 입체화된 캐릭터로 분명히 다른 매력을 느꼈다.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본다”라고 차별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평양성’을 통해 상대 배우로 호흡한 선우선은 “캐릭터 안에 녹아 강렬한 눈빛을 연기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인물 표현을 잘 이끌어내고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문식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자신의 컷이 아니어도 자기 신처럼 도와 준 그 부분이 커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함께 오랜 신을 호흡한 이광수 역시 “첫 영화인데다 큰 스크린을 통해 내 모습이 보여지니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면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는데,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님들, 특히 이문식 선배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많은 욕심을 가지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이문식을 비롯해 윤제문, 류승룡, 선우선,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영화 '평양성'은 '황산벌' 전투의 8년 이후 이야기로,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