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강원도가 총력 방어에 나섰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20일 구제역이 확진됐다. 또 경기 파주에서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구제역 감염에 따른 매몰 대상 가축은 소 13만9000여마리,돼지 213만6000여마리 등 총 228만1112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1300여만마리로 추산되는 전국의 사육소와 돼지의 17.5% 수준이다.

이어 지난 18일 AI로 의심 신고된 경기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산란계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경기북부권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04년 3월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농가 이후 5년10개월 만이다. 파주시는 반경 3㎞ 이내 10개 사육농장의 닭 2만8000여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2월2~4일)가 구제역 및 AI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전망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며 "축산농가의 자율 방역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