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무디스의 앤서니 토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용 평가에서 부채 상환 능력은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포르투갈의 공공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 3개월 내에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지방 은행의 자금 조달 문제 등도 신용등급을 검토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통계적으로 볼 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르트갈의 신용등급은 현재 'A1'이다.

무디스측의 이러한 경고는 유로존 구제기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내렸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작년 12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