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한나라당 개헌문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지난 18일 친이계 의원 40여명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개헌특위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19일 "최근 여러 친이계 모임 중 가장 많은 의원들이 모여 이 장관의 파워를 실감했다"며 "18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하자는 것이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을 중심으로 친이계가 개헌 논의에 중지를 모은 만큼 그동안 개헌 논의에 잠잠했던 친박계와 당내 소장파들도 개헌문제에 입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