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탑엔지니어링에 대해 "신규 장비 모멘텀(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신규 수주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증권사 유진호 연구원은 "탑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2011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0배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대비 약 61%의 주가상승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됐다.

유 연구원은 "탑엔지니어링은 신규 장비 모멘텀(상승동력)과 자회사 실적개선, 절대 저평가 상태 등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LCD 장비 외에도 OLED, LED 신규 장비 매출 비중이 2011년 전체매출의 4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신규 장비인 GCS(Glass Cutting System) 장비 등은 LG디스플레이 내에서 점유율이 20%에서 50%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일본의 MDI사가 독점하던 장비도 국산화에 성공, 기존 대비 성능향상을 이뤄낸 것도 점유율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회사인 파워로직스의 영업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파워로직스의 경우 4분기 만인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탑엔지니어링은 이에 따라 올해 이후 연간 60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특히 "올해 신규수주 신기록 행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동사의 지난 4분기 신규 수주는 예상을 뛰어넘는 800억원을 달성해 2011년 실적 향상과 그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1년 4분기에 가동될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P9 투자와 중국 및 대만 업체의 설비투자로 인한 신규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수주금액은 사상 최대인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