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55)가 병가를 낸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7분동안 애플의 주가가 8.8% 급락했고, 한시간 사이에 최대 9.7%까지 폭락했다고 미국 경제지 포춘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6.2% 떨어진 244.05유로(326.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티브 잡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건강상의 이유로 병가를 냈다. 2004년 췌장암 치료와 2009년 간이식 수술에 이어 세번째 휴직이다.

CEO 잡스는 6문장의 이메일에서 "나는 애플을 매우 사랑하며,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CEO로서 회사의 주요한 전략적 결정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 잡스는 2009년 간이식 수술에서 복귀하고는 아이폰4, 아이패드 등을 연이어 내놨다.

잡스의 병가기간 동안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게 된다.

애플은 18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또 지난주 구독 시스템 정비 문제로 연기되긴 했지만 언론재벌 루머트 머독과 함께 아이패드 전용신문 '더 데일리' 창간 발표도 계획돼 있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