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퇴임하는 양승태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수학 대구지방법원장(57 · 사법연수원 9기)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55 · 10기)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55 · 10기) 이진성 서울중앙지법원장(55 · 10기) 등 4명이 추천됐다.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이종욱)는 17일 회의를 열고 법원 내 · 외부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을 심의한 결과 4명을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후보자들의 명단을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 중 1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 대법관으로 제청하게 된다. 제청된 후보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된다.

이종욱 위원장은 "전문적 법률지식 등 대법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은 물론 건강,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등까지 겸비한 후보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당초 대법관의 '세대교체설'이 제기되면서 사법연수원 12기까지 기수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후보자들의 기수는 가장 최근 임명된 이인복 대법관(11기)보다 거꾸로 올라갔다.

한편 다음 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에 이어 이홍훈 대법관이 5월,이용훈 대법원장이 9월,박시환 · 김지형 대법관이 각각 11월 퇴임할 예정이어서 대법관 인사가 잇달을 전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