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초 침묵이 미국을 울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연설을 한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보도하며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중연설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 성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런 그가 연설 마지막에 51초간 침묵하며 자신을 추스르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인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사건으로 숨진 8살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을 언급하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크리스티나가 상상한 것과 같이 좋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는 이 51초의 침묵에 대해 "2년간의 재임기간 중 가장 극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전 크리스티나의 부모를 직접 만났다는 측근의 얘기도 전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