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던 수목드라마 시청률 판세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MBC '마이 프린세스'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SBS의 '싸인'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이다.

13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률은 전국 20%로 전회 17.6%보다 2.4%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시청률은 각각 18.9%와 21.7%였다.



SBS의 '싸인'은 전회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16.2%를 기록해 '마이 프린세스'에 3.8% 포인트 차이로 뒤졌으며 KBS 2TV의 '프레지던트'는 7.1%에 그쳤다.

'마이 프린세스'의 선전은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가 갖는 장점에 김태희의 매력이 힘을 발휘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는 이 드라마에서 도도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모험을 감행했다.

마스카라가 까맣게 번지도록 눈물을 흘리고 설사를 못 참아 화장실로 뛰어가기도 하는 등 푼수기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의 선전으로 MBC는 2009년 1월 '돌아온 일지매'부터 2년간 수목극 한자릿수 시청률이라는 부진에서 탈출하게 됐다.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집계에서는 '마이 프린세스' 16.2%, '싸인' 14.0%, '프레지던트' 6.1%로 각각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