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교통체증을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라졌던 로터리(회전교차로)가 부활한다.

국토해양부는 원활한 소통과 녹색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형 로터리 설계지침을 제정해 앞으로 도로 건설에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로터리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도로구조로,회전교차로로 불린다. 새로 도입되는 로터리는 회전 차량이 우선 진행하고,크기도 작게 설계된다. 로터리는 설계속도가 시속 70㎞ 이하의 도로에 적용되며,자동차 및 진입차로 수를 기준으로 소형과 1차로형,2차로형으로 구분된다. 교차로에 접근하는 교통 수요를 기준으로 소형은 1일 1만2000대,1차로형은 1만7000대,2차로형은 2만7000대 이하인 경우에 로터리를 설치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교차로의 10%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 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등으로 연간 약 2조439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