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이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소매점에서도 판매해야 한하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지난 해 10월4~6일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2%가 이같이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의 약 80%는 소매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의약품을 구입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것'(80.4%)을 꼽았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대다수의 약국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10시까지만 운영됐다.

또 전국에 있는 약국 총 2만831개 중 8.4%인 1752개 만이 군단위의 시골지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5개 기초행정구역에는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조차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일반의약품의 소매점 판매허용과 당번약국제·심야응급약국제의 의무화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고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