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류승룡 “아이들 소재로 얄팍한 상술 영화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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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이 또 하나의 실화극 ‘아이들…’을 통해 연기 대결에 나선다.
박용우는 ‘아이들…’에서 다큐멘터리 PD 역을, 류승룡은 국립과학대학 심리학 교수, 성동일은 열혈 형사로 분해 ‘범인 잡기’에 나선다.
11일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아이들…’ 제작보고회에서 류승룡은 “사실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책을 보지도 않고 고사 했다”면서 “부모님들은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을 소재로 상술을 목적으로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왜곡된 생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류승룡은 “그러나 감독, 제작사 측 의도를 듣고, 부모님들 또한 공소시효라는 제도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이번 영화로 유사한 사건들이 빨리 해결되고 다시는 거듭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용우는 “나는 류승룡 선배와는 어쩌면 반대일 수 있는 데, 처음에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영화적으로 재미있다면 좋다 생각했었다”면서 “부담없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접근했는데 촬영하면서 진실을 알게 되고 영화의 감동과 따뜻함을 느끼면서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박용우는 “생존에 계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는 빌미로 얄팍하게 장사하지 않는 영화가 되기 위해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작업했고,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영화 ‘아이들…’이 관객들에게 그 진실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한편, ‘아이들…’은 1991년 발생한 이른 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이 출연하며 2월 10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