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드러나는 함바게이트] 유씨, 부산 건축현장 함바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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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 브로커 유상봉씨가 부산지역 주요 대형 건축현장의 함바도 상당수 장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부산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유명 A아파트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 내 B오피스텔,금정구 재개발지역인 C아파트 등의 함바 운영권을 유씨가 확보해 친인척이 운영하거나 운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겼다. A아파트의 경우 기존 함바가 있었지만 2009년께 유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양분해 지분을 얻은 뒤 다른 업체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지역의 경찰 공무원과 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에게 부탁해 시공사를 움직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B오피스텔의 함바 운영권도 유씨가 따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 장전동 재개발사업장의 C아파트의 경우 유씨가 당시 관할 경찰서장에게 "현장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직접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2009년 분양에 나서 현재 금정구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유씨는 이 아파트의 함바 운영권을 따내 한때 친인척 명의로 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 밖에 부산의 몇몇 다른 건축물 신축 당시에도 함바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부산의 굵직굵직한 대형 공사현장에는 손을 거의 다 뻗쳤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부산지역 건설업계는 유씨를 밀어주는 비호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유씨의 정 · 관계 로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축공사장의 함바 운영권을 얻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로비로는 힘들다"며 "유씨는 함바 운영권을 받기 위해 관할지 경찰서장 등 고위직 경찰들을 이용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1일 부산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유명 A아파트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 내 B오피스텔,금정구 재개발지역인 C아파트 등의 함바 운영권을 유씨가 확보해 친인척이 운영하거나 운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겼다. A아파트의 경우 기존 함바가 있었지만 2009년께 유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양분해 지분을 얻은 뒤 다른 업체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지역의 경찰 공무원과 자치단체 고위 간부 등에게 부탁해 시공사를 움직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B오피스텔의 함바 운영권도 유씨가 따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 장전동 재개발사업장의 C아파트의 경우 유씨가 당시 관할 경찰서장에게 "현장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직접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2009년 분양에 나서 현재 금정구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유씨는 이 아파트의 함바 운영권을 따내 한때 친인척 명의로 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 밖에 부산의 몇몇 다른 건축물 신축 당시에도 함바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부산의 굵직굵직한 대형 공사현장에는 손을 거의 다 뻗쳤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부산지역 건설업계는 유씨를 밀어주는 비호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유씨의 정 · 관계 로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축공사장의 함바 운영권을 얻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로비로는 힘들다"며 "유씨는 함바 운영권을 받기 위해 관할지 경찰서장 등 고위직 경찰들을 이용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